프로메테우스 : 프리퀄의 프리퀄? ★ 관람일기

프로메테우스를 보고왔다.

첫 느낌부터 말하면

에일리언의 프리퀄의 프리퀄 정도?
혹은 세계관을 같이 쓰는 다른 이야기 정도. (토르-어벤져스-아이언맨과 같은 경우)


빡친다.jpg



* 스포일러 주의


에일리언의 프리퀄은 아닐지라도 에일리언의 그림자가 워낙 짙어서...
전개와 배경이 많이 비슷...은 무신 똑같잖아! 똑같잖아! (feat. 1루수가 누구야)

발견해서, 가져가고, 감염되서, 여주인공 제외 몰살.
벽에 박힌 그 에일리언 머리통 보는 순간 어..? 했음. (예고편이고 뭐고 포스터만 보고 간 1人)

정작 영화를 보고나서 느끼는건 카피에 낚시성이 좀 있지않나...하는 생각이 들었는데,
인류의 기원을 찾는다! 고 했지만 정작 기원이고 뭣이고 마지막 회장님 말대로 '알아낸 건...아무것도 없어...'

하여간

영화는 재미있었는데 떡밥 해석으로 날밤 샐 영화


퍼즐맞추기 재미있겠네! 이거 진짜 해답 제대로나오면 재미있겠네! 하는맘에 밤에 잠도 안왔지만,
맞추는것과 헛다리 짚는것과 재미는 별개.^_T


에일리언 시리즈의 팬도 아닌 내가 재미있게 영화를 본건 안드로이드 데이빗 덕.
내내 그 혼연스런표정과 행동들, 의지할 수 있는 팀원으로 있으면서 혼자 계획을 가지고 움직여 긴장감까지 만들어낸다.
(특히 자기장폭풍 속에서 안전버클 연결하고 손으로 OK사인까지하는 장면은 정말 안드로이드 같았어...)
중간중간 던지는 좋아하는 영화대사들도 의미심장.
그리고 할로웨이를 감염시키기 전에 인간으로서 의견을 당사자에게 물어보는 대담함 -_-;;;
데이빗에 대한 고찰은 의견이 참 많이 나올것 같고 찾아보는거도 재미있겠다.

쇼 박사는 배까지 째고 열심히 뛰었으나 세태에 휩쓸리는 대로 끌려가는듯 하더니 마지막 결심은 너무 쎈거아냐. 싶은 생각이 들었음. 요 부분은 캐릭터 자체보다는 이야기 전개의 어색함에 희생된 듯.
그래도 정말 질긴 생명욕을 하나는 주인공은 주인공이구나 싶더라.

그리고 그야말로 바벨탑을 쌓은 장본인, 웨이랜드 회장의 등장은...좀 김뜬금이고 목적도 진부(..)해서
이분이 나올 때부터 나는 재미가 식는 느낌이었다. 인류의 기원을 찾은 이유는 결국 사리사욕이었던거야? 진시황이야?


추측

영화는 왜 신은 불을 훔쳐간 프로메테우스는 벌을 줬지만 그 불을 사용한 인간은 놔뒀는가. 이런 의문에서 출발하지 않았을까?

엔지니어 불리는 외계인이 지구에 와서 인류 및 생물체를 태동시킨다.
엔지니어의 우주선이 떠나간 후, 지구에 남겨진 외계인이 검은 독배를 마시고 셀프 DNA분해, 그리고 다른 DNA와 결합하는 과정이 나오지만 이것이 지구 최초생물의 발현의 시초가 된 건 아닌듯.
    (최초의 생물을 죽음으로서 만들어낸거라면 벽화는 누가 그렸나? dna에 남은 기억?)
엔지니어들이 지구에 와서 자신들의 DNA를 복제해 인류를 만든 후, 남은 이가 해체해서 다른 생물로 분화(??)했다고 생각한다.
    (지구의 생물들은 비슷한 염기서열을 가지고 있다는 점이 뒷받침 될 듯)
어찌되었든 지구에 온 엔지니어의 일족이 지구인이 생각한 프로메테우스인건 맞다. 그러나 그들 자신은-
-필요해서 인간을 만들었고 지구를 실험실로 생각했다는 것.
    (근데 이 부분이 너무 한번에 밝혀져서 갑작스럽다. 그리고 그걸 집어내는 사람은 박사도 아니고 캡틴;;)

우리가 생각한 신은 신이 아니었다.

그 신의 일부(겠지?)는 자신들이 만들어낸 혹은 배양한 생물병기로 인해 전멸된 상태.
홀로 남아 있던 신(엔지니어)은 데이빗 일행을 보고 분노. 
이것들이 바벨탑을 쌓았어! (그 짧은새에 다 파악이 된건가!)

판도라의 상자를 배달해야겠군.->지구로 고고씽....고고씽 못하게 됨.
남은 지구인은 외계인의 진실을 알기위해 떠나고, 대략 몇십년 후 다른 지구인들이 lv426에서 비슷한 꼴이 된 스페이스 쟈키와 에일리언을 발견.

인간들이 자기들만의 목적이 있어서 지구에 생명을 던진 외계인을 프로메테우스라 착각하고
주인공은 결국 진실의 2%정도만 알아낸 것에 분개해 더 큰 세계로 향한다.

결론은 벌을 주려했으나 그렇게 하지 못했다. 

신화에서도 그후에 인류를 가만 놔두진 않았음, 판도라를 만들어서 보내고, 인간은 대홍수로 전멸당하고.
후에 살아남은 판도라의 아이가 새로운 인류를 만들어내고, 그게 현재 인류라는 내용.
응징이라면 응징을 하지만. 불을 가진것에 대한 응징이 아니라, 슬슬 기어오르는 인간들을 정리하려고 했다는 것.

신화에 맞춰서 보면 내용이 정리가 안되는것도 아닌데 또 완벽히 차용한것도 아니고 설정도 겹치는것 같고.
제대로 된 해석이 빵 하고 나오려면 프로메테우스2가 나와야 할지도 모르겠다. (나온다는 소문이 있다!)
그치만 안될거다에 내 치....아니 아무튼 건다.


의문점

1. 초반에 나온 외계인이 셀프해체를 한 이유를 모르겠다, 솔직히 외계인이 후드 벗었을때 몸이 너무 좋아서 집중이 안됬다. 응!
2. 데이빗의 말에 외계인이 왜 격노했는지도 (정확하게)모르겠다.
3. 문을 열었을때 에일리언 패키지가 깨어난 이유는.
4. 사람에게 감염되었을때는 다양한 변화가 있는데 외계인들에게 감염됬을때는 한결같이 가슴을 뚫고나온다.
   (사람의 가슴을 뚫고나온건 나아중에...갸들 생각에 역시 이게 더 편하군. 싶었나?)

어쩌면 외계인들도 뜻이 엇갈려서 남은 이와 떠난 이는 서로 반대파이고, 남은 외계인이 마지막 선택을 한 것 같기도 하다.
지구를 실험장으로 생각했다면, 굳이 몸을 던져 다른 생명체를 만들리도 없고 꼭 그 방법이 아니어도 충분히 기술이 되었을테고.


감상 쓰면서 더 정리안되고 계속 빼먹은것 같고..
에잉 모르겠음. 나중에 생각나면 더 쓸 듯. (이거 철학영환가!)

누가 속 시원한 답 좀 내줬으면.



(+)

이 영화가 더 나아가서 쇼박사가 정말 엔지니어들의 모성을 찾아 왜 만들었는지 의문을 해결하면 속이 시원해질까?
'할 수 있으니까' 는 결국 하고싶었으니까로 이어지는 말이 아닐까싶다.
우리가 아이를 낳을때, 혹은 무언가를 만들때, 앞서는것은 능력보다 소망이고 능력은 그를 위해 필요한 것 일 뿐이라.
그 뒤에 그것에 의미를 부여하기는 각자의 가치관에 달린것이니 결국 어떤 존재를 대변하는 대답은 찾기 어려울거다.

쇼가 창조자를 만난다고 하더라도 그것이 진짜 답인지는 받아들이기 나름이고, 아마 우리들도 생각 할 수 있는 단초만 얻을 뿐.
그게 프로메테우스의 역할이자 의의가 아닐까...(제목 참 요리조리 갖다붙이기 좋네)



ps. 사막에는 아무것도 없다, 필요한 것도 없었다
ps. 데이빗의 피가 하얀색인걸 보고 왠지 반가웠다. MGS생각나서. 구조도 왠지 비슷할것같아.



 

덧글

  • cadpel 2012/06/07 14:13 #

    저도 쓰신 내용과 같은 궁금증들이 있는데 감독판 나오고 감독 인터뷰가 쏟아져 나오기 전에는 답은 알 수 없겠습니다;;;;;;;;;;;
  • cava 2012/06/07 15:26 #

    감독판은 안낼거라도 하던데요. ㅎㅎ 아마 계속 관객의 상상에 맡기고 싶은가봐요...
  • 잿빛늑대 2012/06/09 08:22 #

    1. DNA 분해되고 다시 조합되는 걸로 봐선 생명의 태동이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 벽화들은 지속적으로 지구를 방문해서 지식을 전달했다는 것이 설득력있구요.
    3. 영화에서 설명이 나오죠. 문 안쪽은 환경이 밖과 다른다. 그 유기물을 음식에 비교하면 냉장고 같은 역할을 했다 보시면 될듯.
    4. 가장효율적이라서?
    2번 의문은 정말 감독만이 명확한 답을 내릴 수 있을 듯 하네요.
  • cava 2012/06/09 13:36 #

    -엔지니어들의 뒷사정은 제대로 나올지 알수는 없지만 ㅎㅎ지속적으로 지구를 방문해서 지식을 전달했다는 말씀도 일리가 있네요!
    -그럼 냉장고를 열어서 산화가 진행된것...?!
    -에일리언의 존재가 너무 커요!ㅜㅜ
  • FlakGear 2012/06/09 08:42 #

    1. 외계인이라고 내부에 전쟁이 없을까요. 생체 무기를 만들려고 한 것보면 무기가 필요했던 이유가 있을테고, 그 이유를 따라가보면 단연 그들도 각기 국가가 있고 전쟁도 있었을거라 생각합니다.

    2. 만일 그들이 인간을 실험용 쥐나 쓸데없이 거슬리는 벌레로 보고 있다면, 벌레가 오래살겠다라던가 자기들 왜 죽이냐는데 안 빡치고 베길까요. 아님 데이빗이 잘못 번역해서 뜻이 니쉬퐐로마로 들렸다다던지. 한편으로 인간이 뭔가 거슬리는게 있었을텐데, 1과 같은 이유라면 인간을 만들어 낸 쪽이 1의 나라라면 에일리언을 만든 쪽은 2의 나라일듯 합니다. 1의 나라는 지능적인 무기를 만들고 싶어서 인간을 창조했고 2의 나라는 그저 폭력적 본능만 살아숨쉬는 무기를 만들고 싶었던 거겠죠. 그래서 그 마지막 남은 외계인이 2의 나라의 사람이었다면 ... 빡칠만할지도.

    3. 연관성을 위해(??)

    4. 3과 같아요.


    사실 이번 시리즈의 외계인의 이유가 에일리언4라던가 전작의 인간의 이유라던가... 로봇이 모가지만 내놓은채 주인공과 상호작용(?) 한다는 것이라던가 1~4의 주요 장면이나 핵심을 모두 모아논듯하더군요. 아마도 리들리 스콧 감독은 전작들을 보고 영감을 떠올린것인가 통합시키고 싶었던 것인가... 쨌건 그럴지도 모르겠단 생각이 들었습니다. 에일리언 잉태하는 것도 3편이나 4편에서 있었던 내용이고. (단지 뭔가 좀 다르지만) 신이 전쟁을 위해 인간을 만들려했다 생각해보면 신이나 인간이나 하는 짓은 콩가루라는게 프로메테우스의 결론일지도 모릅니다.
  • cava 2012/06/09 13:40 #

    -저도 외계인 내부 분쟁설에 한표입니다.
    -실험체중에 오래살고싶어하는 벌레가 있다면 참 신기하지 않을까요?? 걔들이 우릴 죽이려는것도 아니고 그냥 나의 존재의의는 뭘까요? 라고 물었을 뿐인데.
    정말 그 엔지니어들은 그저 알수없는 이유로 적대적인 외계인이었다라고 할 수밖에 없는듯...설마 통역을 잘못했을까요!
    -역시 에일리언의 생태는 본인들에게 물어보는 수 밖에 없을까요 ㅎㅎㅎ

    다른분이 쓰신리뷰에서 에일리언1편을 다시 만든게 아닐까. 하시던데 완전 동감했어요. 모티브들이 굉장히 비슷하더라고요.
    인간이나 신이나 콩가루....ㅜㅜ 그렇네요.... DNA에 새겨진 콩가루.
  • 꿈꾸는드래곤 2012/06/09 15:38 #

    1.저는 의도적인 창조가 아니라 동료들에게 버림받은 엔지니어가 자살을 하면서 우연한 창조가 이루어진걸로 봤습니다.

    2.데이빗이 무슨말을 했는지는 모르겠지만 인간인 제가 영화를 보면서 '인간의 창조물'인 데이빗을 보고 느낀 혐오감을 생각하면 엔지니어가 자신의 창조물인 인간을 싫어하는게 이해가 가더군요. 애초에 원래 그 행성에 있던 엔지니어 그룹은 인간몰살시키려 지구로 향하려고했으니..
  • cava 2012/06/09 20:13 #

    -그렇죠? 뭔가 엔지니어들끼리의 막장돋는 뒷이야기가 있을것 같아요. 굉장히 우울하고 안타까운....
    -아, 그럴수도 있겠네요...뭔가 불편한 느낌. 그렇다고 그렇게 버럭 죽여버리다니...;;;
  • 플로렌스 2012/06/09 17:57 #

    데이빗 그림 참 좋네요. 살짝 웃는 입모양 하며 그 느낌 참...(^.^);
  • cava 2012/06/09 20:17 #

    글만넣기 썰렁해서 급조해서 넣었는데...부끄부끄합니다. 감사합니다. ^_^ㅋ;;;
    사실 저 장면에서 울컥했는데 울컥할 시간도 없이 내용이 확 전개되어서...쇼 박사가 분통터졌을것 같아요.
  • 이삼 2012/06/09 18:06 #

    데이빗은 왠지 죽음에 대한 동경같은게 있는거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샤롤리즈테론의 꿈을 읽을때, 죽음에 대한 이야기기 나오고 여박사의 꿈을 읽은 이야기도 에볼라 바이러스로 죽은 아버지가 소재였죠.
    에일리언이 실린게 뻔한 우주선을 가지고 지구로 같이 돌아가자고 말한것도 그렇고, 뭔가 어두침침한, 죽음친화적인 케릭터여서 인류의 파멸을 원하고 외계인을 도발했는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 cava 2012/06/09 20:17 #

    죽음이란 어떤걸까? 궁금해 하는것 같긴해요. 죽음에 대한 질문도 종종있었고...아마도 자신은 '이해는 하지만, 느낄수는 없는' 경험들일테니.
    안드로이드면서 죽음친화적인 캐릭터...괜찮은 설정이네요! 그래도 설마 외계인을 도발하기까지....!? ㅎㅎㅎ